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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신랑수업' 박태환이 수영선수로서 기념비적인 하루를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박태환의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이날 '수영 30주년' 수중 프로필 촬영을 계획한 박태환은 일일 도우미로 이종혁을 소환했다.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몸 만들기와 얼굴 근육 풀기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한 뒤, 촬영 장소로 이동했다.
차안에서 박태환은 이종혁에게 속마음을 터놓았다. 그는 '수영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기로 앞에 선 심경과 함께, "(선수시절에는) 왜 내가 혼자 다 짊어져야 하는지, 그게 아쉽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나만 기대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박태환은 "수영을 좀 멀리 했었는데, 이제는 수영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깊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이후 수중 스튜디오에 도착해 프로필 촬영에 돌입했다. 특히 박태환은 선수 시절 딴 메달과 트로피를 소품으로 삼아 물속에서도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해 경탄을 안겼다. 나아가, 포세이돈 창도 소품으로 찰떡 소화하는가 하면, 태극기를 펼쳐들고 완벽한 포즈를 취해 영원한 마린보이의 위용을 발산했다. 물 밖에서 박태환의 포즈와 표정을 코치하던 이종혁도 함께 입수해, 박태환과 멋진 듀엣 포즈를 취하며 뜻 깊은 촬영을 마무리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