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신혜선의 "좋아해요"라는 고백이 안보현의 마음에 물보라를 일으켰다.
지난 24일(토)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6.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6.0%를 기록했다. (유료 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특히 반지음은 '18회차 전생' 윤주원(김시아 분)의 기일이 문서하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빗속을 뚫고 문서하에게 달려갔다. 그 시각 문서하는 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첫사랑을 그리워했다. 이는 윤주원이 일제강점기 시절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쓴 곡이자, 어린 문서하(정현준 분)에게 "누군가가 그리울 때 쳐봐. 기분이 한결 나아질 거야"라며 가르쳐준 곡으로 문서하는 자신의 생일과 늘 함께 있는 윤주원의 죽음에 가슴 아파했다. 그리고 때마침 비에 흠뻑 젖은 반지음이 문서하를 찾아와 시청자에게 짜릿한 떨림을 선사했다. 반지음은 "가장 중요했던 건데 못했던 말이 있어요. 생일날 고백 받으면 기억에 오래 남잖아요? 인생을 살다 보면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오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놓치면 안 되는.. 좋아해요"라며 문서하에 대한 애절한 마음, 간절한 그리움과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이는 전생에 "누나, 나 좋아해?"라고 물어보던 어린 문서하의 프러포즈에 대한 화답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문서하는 반지음에게 "제 스타일 아닙니다", "참 이상한 사람이네요"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 어느덧 설렘이 찾아왔다. 문서하는 바닥에 떨어진 벚꽃을 보자 자신의 생일날 고백하던 반지음을 떠올렸고, 벚나무 아래서 반지음과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듯 꽃잎을 책 사이에 끼워 소중하게 보관했다. 특히 출근길에 마주친 반지음을 보자마자 문서하의 눈에 반지음이 슬로우 모션으로 그려지면서 그의 눈빛에 평소와 다른 감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문서하는 "지금 어제 생각하셨죠?"라며 자신의 속내를 읽는 반지음에게 심장이 떨리기 시작, 반지음의 하트시그널이 문서하의 마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반지음이 자꾸 신경 쓰이고 생각나는 등 문서하가 전에 없던 감정을 느끼게 되며 앞으로 급속도로 가까워질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반지음은 '전생의 동생' 윤초원(하윤경 분)의 짝사랑 상대가 문서하가 아닌 하도윤(안동구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초원은 반지음에게 "아무리 차갑게 굴어도 난 그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아요. 나만 아는 표정, 나만 아는 눈빛, 나만 아는 목소리"라며 첫눈에 반한 하도윤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것. 이와 함께 윤초원은 반지음에게 "서하 오빠에게 넘기 힘든 큰 산이 있어요"라며 반지음의 로맨스 라이벌이 문서하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죽은 언니 윤주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나아가 윤초원은 반지음에게 윤주원의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언니 진짜 예쁘죠? 우리 언니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언니가 떠나고 세상이 너무 조용해졌어요"라며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폭발시켜 반지음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자신의 환생을 말하지 못하는 반지음과 그런 언니를 알아보지 못하는 윤초원의 안타까운 상황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극 말미 반지음과 문서하 사이에 그린라이트가 켜져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문서하는 윤초원의 집에 가던 중 반지음을 발견했는데, 때마침 반지음은 "엄마는 계속 너 기다렸어"라고 자신을 반기는 '전생의 엄마' 조유선(강명주 분)과의 재회를 상상하며 애틋해했다. 그 순간 문서하는 눈물이 가득 맺힌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반지음에게 심장이 쿵 내려앉았고, 이는 시청자에게도 가슴 떨리는 설렘을 선사했다. 나아가 문서하는 자신을 또다시 "서하야"라고 부르는 반지음에게서 "서하야, 이파리를 세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누나한테 전화해 줄래? 누나가 와서 안아줄게"라던 죽은 첫사랑을 떠올렸고, 자기도 모르게 "누나?"라고 말해 핑크빛 지수를 상승시켰다. 인생 19회차 반지음의 노 브레이크 파워 직진에 마침내 문서하가 첫사랑의 죽음 이후 스스로 걸어 잠근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 문서하의 반지음 입덕 초읽기가 그려질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혜선-전생의 엄마 상상 엔딩 너무 슬펐다. 오늘 대체 몇 번 울었는지", "갓나정 연출 너무 좋고 스토리도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네", "서하-도윤 지음-애경 등 다양한 관계성 보는 재미있어", "내가 나의 라이벌이라니! 흥미진진 스토리", "오늘 신혜선 눈빛 연기에 치이고 안보현 댕댕미에 빠져들고" 등의 평이 쏟아졌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오늘(25일) 밤 9시 20분에 4회가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