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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로운 사기'가 예측 불가 반전으로 안방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공장이 부도나고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마저 도망가 버리자 홀로 남은 한무영은 인권 변호사 강경호를 만나 다행히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 한무영이 적목키드에게 말하는 '좋은 어른'이 바로 강경호였다.
더이상 아버지의 기억에 괴롭지 않을 것 같았던 한무영은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다시금 아버지를 떠올리게 됐다. 바로 쓰레기가 나뒹구는 집구석에서 술에 취해 사는 연태훈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모습을 보게 된 것. 연태훈은 마강수(김종태)가 대표로 있던 다단계 기업 다루사인터내셔널 때문에 딸을 잃은 'HOJUNG'블로그의 운영자였다.
이로움은 그런 한무영에게 적목에 의해 길러진 후 10년 만에 부모님을 만났지만 기쁘지 않았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저 자신은 라면을 좋아한 척했을 뿐인데, 진짜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부모님의 '라면을 끓여놓고 기다리겠다'라는 작은 한 마디가, 결국 부모님을 용서한 계기가 되었다고. 이로움은 "인간은 참 웃기지. 아주 작은 걸로도 벌을 주고 싶어 하고, 정말 하찮은 거 하나로 용서할 맘이 생긴다는 게"라며 홀가분한 듯 말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됐다. 적목 재단 이사장의 죽음에 아내 장경자(이태란)가 연루됐다는 소문의 진상이 밝혀졌기 때문. 장경자는 죽은 남편의 시신을 애인 제이(김태훈)에게 맡기며 떠났고 자살로 위장 처리한 것은 결국 제이임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한무영이 존경하는 인권 변호사 강경호가 적목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피스텔 유리창에 기록된 맵핑에는 적목의 지배 구조는 물론 적목키드의 수행 역할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 특히 한무영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반전을 선사, 강경호의 정체는 무엇이며 적목과 어떤 관계 일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적목키드에 새롭게 합류한 제이와 장경자와 척을 지는 마강수 이사에게 충성을 바치는 나사(유희제 분)의 모습을 끝으로 10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이로움 편에선 제이, 마강수 밑으로 들어간 나사 등 이 엇갈린 운명이 어떤 결과를 낼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가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