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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적의 형제'가 2회 만에 의문의 열쇠 주인, 오만석의 얼굴을 드러냈다.
소년은 그 분노가 야기한 극단적 선택을 막아야 했다. 그리고 그가 "안돼, 멈춰"라고 소리친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소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멈춘 것이다. 그 사이 소년은 수연이 재소자에게 주입하려던 약물의 링거 바늘을 뽑아냈다. 그리고 수연의 아픈 기억과 고통을 모두 그 재소자에게 옮겼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년의 생각이었다. 시간이 다시 돌아오자 재소자는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라고 소리쳤다.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수연은 "내가 괴물이 된 것 같다"며 혼란에 빠진 소년이 마음을 어루만졌다.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뻔했던 자신을 막아준 소년에게 "나에겐 구세주"란 진심을 전한 것.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괴물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너에게 벌어지는 일들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소년을 위로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보고 듣는 소년이 앞으로 또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심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신경철을 죽인 의문의 남자가 방송 말미 얼굴을 드러내면서 안방극장은 충격으로 물들었다. 동주의 집필실에 침입, '신이 죽었다'의 원고에 "어느 쪽인가? 빛인가, 어둠인가. 카이"라는 의미심장한 메모를 남겨둔 채 소년의 가방을 훔쳐 갔던 그가 이번엔 동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아주 위험한 일을 저질렀다.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소설이었다"고 경고한 그는 "결말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야 한다"며, 재판을 찍을 땐 엔딩을 바꾸라고 종용했다. 소설의 진짜 주인이라고 직감한 동주는 만남을 제안했지만, 남자는 이를 거절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렇게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가 얼굴을 드러낸 엔딩은 궁금증을 불러왔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JTBC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