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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혼하면서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빚 100억 원을 짊어졌다."
한국 최초 여성 록 밴드 레이디버드 리드 싱어로 미8군의 명물이었던 장미화는 생사를 함께한 전우들과 만났다. 이제는 노년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사람은 장미화와 과거 한국 최초의 록 사운드 그룹 키보이스 멤버 윤향기다. 이들은 당시 "목숨을 걸겠다"는 서약서와 함께 전쟁통을 돌며 노래하고, 포화 속에서 위험천만하게 살아남으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한편 '안녕하세요', '웃으면서 말해요', '어떻게 말할까' 등 히트곡 제조기 장미화가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결혼 발표 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사연도 공개됐다. 아들이 3살 무렵 이혼을 결심한 장미화는 "남편에게서 아들을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빚 100억 가량을 홀로 짊어져야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싱글맘에 빚까지 떠안으며 홀어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든 돈이 된다면 해야 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속 깊은 아들이 "매년 어머니의 생신만큼은 거하게 챙긴다"며 준비한 감동의 생일 파티부터 유쾌한 모자의 일상을 선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