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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살림남2' 이천수가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소통이 부족한 남편'이 나온 이천수는 "부족한 부분을 정말 잘 안다. 분명히 고칠 수 있고, 나아질 수 있다"고 다짐한 뒤 심하은과 함께 웃음 치료사 오행자를 만났다. 심하은과 눈 맞추기를 한 이천수는 "고맙다. 저 때문에 많이 늙은 것 같다"고 밝혔고, 울컥한 심하은은 딸 이야기까지 나오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천수는 "아내가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과거의 여러 가지 내 행동이 스쳐 지나갔다. 너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각종 웃음 치료로 한층 밝아진 이천수 심하은 부부는 함께 플라잉 요가에 도전했다. 이천수는 플라잉 요가의 어려운 동작에 고군분투하며 "하은아, 사랑해"를 외쳤다. 심하은은 "결혼하고 나서 손을 오랜만에 잡아 봤다. 서로의 몸에 의지한 채로 시간을 보냈던 적이 연애할 때 빼고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시간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많이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 정혁은 아버지가 일 하고 있는 카센터로 향해 익숙하게 일을 도왔고, 함께 식사를 하며 이혼 후 25세 때부터 홀로 두 형제를 키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정혁은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형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남들보다 어렵게 살았다. 평생 지하 생활을 했다. 사기까지 당해서 기초 수급자가 돼서 주민센터 가면 쌀, 김치, 라면 주시고 그랬다. 옷도 잘 못 입어서 '왜 더럽냐' 하면서 왕따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혁 아버지는 힘들 때 한강 다리 위에 올라가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처음 듣는 아버지 이야기에 결국 정혁은 눈물을 터트렸다. 정혁은 "진짜 눈물이 없는데 저한테 아빠가 눈물 버튼이다. 아빠가 스무 살에 결혼했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늘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존경심을 표했고, 정혁 아버지 역시 정혁에게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