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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김옥빈이 가짜 사야 행세를 하는 이준기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태알하는 정신을 잃은 사야가 깨어나 샤하티의 짓임을 증언한다면 궁지에 몰릴 것이 분명하기에 대책을 세워야 했다. 때문에 샤하티를 움직인 자를 멀리 보내려 했지만 근위대에게 붙잡혀 실패, 악수(惡手)가 계속됐다. 이렇듯 왕궁 안에는 사야의 상태를 주시하는 눈들이 많았으나 그 누구도 사야의 얼굴을 한 다른 사람이 누워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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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궁 밖에 나간 은섬은 그를 찾아 아스달로 온 잎생, 달새와 조우하고 보고팠던 와한족 사람들과도 재회했다. 특히 늘 그리운 탄야(신세경 분)와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은섬을 사야로 알고 있는 탄야는 그저 평소처럼 안부를 물을 뿐이었으나 은섬은 차오르는 눈물을 떨구며 탄야를 품에 안았다. 연유를 알리가 없는 탄야의 단호한 거절이 어느 때보다 무심하게 느껴졌다. 탄야를 품에서 놓은 은섬은 앞으로 걸어나간 뒤 그녀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자신을 드러냈다. "세상 참 재밌네. 이거 무슨 병인가 봐"라고 말하는 사야를 본 순간, 사야가 아닌 은섬임을 깨달은 탄야의 눈에는 은섬과 같은 눈물이 차올랐다.
마침내 궁정 회의 시간이 찾아오고 타곤, 태알하를 비롯한 대신들이 사야인 줄 아는 은섬의 입에서 내뱉어질 말을 주목했다. 태알하를 궁지로 밀어 넣을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은섬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증언, 반드시 기억해내겠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태알하는 은섬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면서도 어딘가 미심쩍은 얼굴로 빤히 바라봤다.
궁정 회의가 끝난 뒤 태알하는 곧장 은섬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목에 칼을 댄 채 "너 대체 누군데 사야 흉내를 내고 앉았니?"라며 씹어뱉듯 말했다. 사야가 아닌 다른 사람임을 눈치챈 것. 예상치 못한 기습에 당황한 은섬과 확신의 눈초리를 빛내는 태알하의 시선 충돌을 끝으로 3회가 막을 내렸다.
과연 자신의 거짓 행세를 알아본 태알하 앞에 은섬은 어떻게 대처할지 오늘(17일)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4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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