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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올해 가장 화사한 시절"…엄정화, '닥터 차정숙'→'화사한 그녀'로 전성기ing(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08:31 | 최종수정 2023-10-10 11:36


[SC인터뷰] "올해 가장 화사한 시절"…엄정화, '닥터 차정숙'→'화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생에서 가장 화사한 한 해를 맞은 배우 엄정화(54). 그에게 전성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범죄 오락 영화 '화사한 그녀'(이승준 감독, 신영이엔씨·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작)에서 화려한 변장술의 달인이자 600억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작전을 펼치는 화사한 꾼 지혜를 연기한 엄정화. 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화사한 그녀'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털어놨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이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안방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멀티엔터테이너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20, 이철하 감독)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특히 '오케이 마담'을 비롯해 '미쓰 와이프'(15, 강효진 감독) '댄싱퀸'(12, 이석훈 감독) 등 자신만의 코믹 연기로 흥행을 이끌어 온 엄정화는 이번 '화사한 그녀'를 통해서도 전매특허 코믹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SNS 관종꾼 완규(송새벽)에게 접근하기 위해 화려한 변장술을 선보이는 엄정화는 딸 주영 역의 방민아와 함께 코믹 케미는 물론 가슴 진한 여운까지 담아내며 10월 극장가 화려한 출사표를 던졌다.


[SC인터뷰] "올해 가장 화사한 시절"…엄정화, '닥터 차정숙'→'화사…
이날 엄정화는 "정식 시사회 전 편집본을 봤다. 그때는 음악 없이 보니까 살짝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 모든 영화 속 음악이 주는 효과를 느껴 봤지 않나? 그런데 기자 시사를 봤을 때 모든 게 잘 채워진 것 같았다. 심지어 시사회 당일 너무 긴장돼 어지럽더라. 중간에 극장을 나가 벽을 붙잡고 숨을 고를 정도였다"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영화인데 이게 즐겁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걱정과 달리 VIP 시사회 때도 오신 관객이 많이 즐거워 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친구들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해줬는데 그 눈빛이 너무 진심이었다. 홍진경은 내게 '이게 무슨 코미디냐'며 너무 웃었다고 하더라. 코미디언에게 코미디 연기를 인정 받았다. 화사도 그렇고 와준 친구들이 다 즐겁게 본 것 같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C인터뷰] "올해 가장 화사한 시절"…엄정화, '닥터 차정숙'→'화사…
오랜 시간 흔들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엄정화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있어야 실제로 힘도 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게 자부심과 용기를 주려고 한다. 사실 작품이 주어지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인데 그 공백의 시간에 아무 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봤을 때 좋은 작품이나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취하고 해나가는 게 엄정화로서 또 영화인으로서도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원래 '화사한 그녀'를 먼저 찍고 이후 '닥터 차정숙' 순으로 촬영했다. '닥터 차정숙' 촬영 할 때는 드라마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모든 일은 걱정을 한다고 그 걱정이 해결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지금은 '화사한 그녀' 흥행을 기원하며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야 할 것 같다. 관객에게 '화사한 그녀'가 즐거운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 그 바람 뿐이다"고 밝혔다.

JTBC 올해 최고 시청률을 찍은 '닥터 차정숙'에 대해 그는 "솔직하게 올해 '닥터 차정숙' 시청률을 돌파하는 작품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닥터 차정숙'은 방송 당시 시청률 자체가 믿겨지지 않더라. 오히려 끝나고 나니 어마어마 했다는 걸 느꼈다. 방송 때는 그저 시청률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종영을 한 뒤 이게 굉장히 큰 일이고 멋진 일이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닥터 차정숙'이 있기에 '화사한 그녀'도 기대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실제로 '닥터 차정숙' 이후 작품 제안도 많이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닥터 차정숙' 시즌2도 하고 싶고 열려 있는 것 같다. 차정숙이 시골로 내려가서 의료 활동을 펼치면서 생기는 새로운 일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SC인터뷰] "올해 가장 화사한 시절"…엄정화, '닥터 차정숙'→'화사…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꾸준히 내 일을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올해는 '닥터 차정숙'을 하면서 너무 큰 응원과 사랑을 느꼈다. 그때 느꼈던 관심과 사랑을 생각하면 '이렇게 살아가면서 이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뭉클하고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책임감이 무겁지는 않다. 대신 책임감에서 오는 힘을 받으며 살아갈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올해가 내게 가장 화사한 시절인 것 같다. 내 마음가짐도 그렇고 '화사한 그녀'까지 잘 되면 정말 마지막까지 화사해질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화사한 그녀'는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박호산, 손병호, 김재화 등이 출연했고 '리미트' '스파이'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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