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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언니, 대체 저한테 왜그러세요"
그녀는 "아까 저녁에 공연 연습을 마치는데 커다란 박스가 들어왔더라. 설마 했는데 언니가 오늘 저희 연극 연습실에 '스탭 배우 연출' 전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8첩 반상을 도시락으로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갈비가 그릇에 터질듯이 담겨있었는데 상견례 식당에서 먹는 비싼 도시락인 것보다도 …그걸 받은 배우들이 혜수 선배님이 보내 주셨다는 이야기 하나로 뭔가 어깨들이 두둥실 해지면서 기분좋게 도시락을 안고 퇴근을 했답니다. 그걸 보는데 제 마음이 설명할 길이 없는 감정"이라며 울컥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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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2007년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와 배우의 만남이 처음. 하지영은 "리포터 일 이후 처음으로 연극 할 때도 제일 먼저 '나 지영씨 공연 보러 갈래요!'라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야기 해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공연을 다 보러 오셨다"며 "그 덕분에 저는 지금도 5년동안 끊임없이 연극을 하고 있다"고 연극 배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동력이 배우 김혜수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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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영은 "제가 배역 맡고 잠을 몇일 못 잤더니 다음날 스케줄 모두 취소하시고 밥 사주러 달려오셔서는 '지영씨 몸이 탈나면 안되요' 그때 제가 후회했어요 언니. 아~~내가 너무 어리광을 부렸구나 싶어서요~~~~~TT. 이게 그날 찍은 사진"이라며 다정한 두 사람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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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영은 김혜수의 응원이 이 모든 업계의 배우 스태프 동료 모두에게 전해지는 걸 현실로 보니 경이롭고 감사하고 한편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엄마의 명언도 공개했다. "지영아~ 서울 와서 내가 해준 밥보다 혜수씨가 너를 더 많이 챙겨서 효도는 혜수씨한테 하는걸로 하자" 라고 하셨다는 것.
하지영은 "2007년부터 17년 동안 100번은 될 법한 밥과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혜수언니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했다.
한편 하지영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그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리포터로 활동했다. 당시 김혜수는 힘들어 몰래 울고 온 무명 리포터의 눈물 자국을 본 뒤 친동생처럼 챙기기 시작한 것. 연락처를 먼저 물어보고 집밥을 먹고 싶다는 하지영을 실제 집으로 초대하고 17년간 애틋한 인연을 이어왔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