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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부모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 세대가 젊어지고 있다.
특히 김두식과 이미현으로 열연한 조인성과 한효주에 대한 호응이 상당하다. 사실 두 사람은 멜로 드라마 남녀주인공으로 나서던 트렌디한 배우로 통했기에, 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 부모 역할이라는 점은 신선한 요소였다.
지난 14일 종영한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부모도 젊은 배우들이 꿰찼다. 하은결(려운)의 아빠 하이찬을 최현욱이, 엄마 윤청아를 신은수가 연기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다. 특히 최현욱과 신은수는 2002년생 동갑내기로, 20대 초반 배우들이 부모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는 부모의 젊은 시절 서사가 드라마 속 큰 틀로 작용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빙'은 두식과 미현이 서로에게 점차 사랑에 빠지는 모습부터 열아홉 살 아들 봉석과의 관계성까지 나오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이 중간 지점의 30~40대인 한효주와 조인성이 해당 역할로 맞춤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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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리는 만큼, 당시 부모의 젊은 시절이 펼쳐진다. 여주인공의 부모님인 이순애와 백희섭이 1987년 당시 우정고등학교 3학년으로, 젊은 배우들이 연기할 수 밖에 없다.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서지혜와 이원정이 맡은 이순애와 백희섭의 풋풋한 사랑이 설렘을 선사하며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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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