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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금쪽상담소' 박슬기가 과거 유산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슬리피와 방송인 박슬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박슬기는 "제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어서 임신은 가능하지만 어려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음을 많이 비웠었는데 4년 만에 소예가 태어나 큰 선물 같았다. 둘째도 바로 낳아 같이 키우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가 생겼는데 설거지를 하던 중 하혈을 했다. 주변에선 그럴 수도 있다며 안심시켰지만, 병원에 갔는데 아이의 심장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하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또 유산됐다. 수술을 세 번 하고 한 번은 계류 유산을 했다. 그래서 병원에선 시험관을 권하기도 했는데 임신이 됐다. 너무 기뻐서 의사 선생님을 붙들고 감사하다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오은영 박사는 박슬기의 아픔을 위로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며 "유산 경험이 있을 경우 아이와 애착 관계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 미안함과 죄책감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사람이 45% 정도 된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위로하고 알려주고 지나친 미안함과 자책하지 않도록 서로 돕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슬기 씨가 유산을 했을 때 아이가 엄마에게 가려고 하면 주변에서 '엄마 힘들어'라고 한다. 아이는 아픈데 피가 난다를 주위의 관심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다. 그래서 관심을 끌기 위해 엄마의 모습을 흉내 내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