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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의 요란했던 연애가 결국 끝이 났다. 보름 간의 연애는 짧았지만, 상처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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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인플루언서가 하와이에서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목격담을 게재해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처음 류준열과 한소희 측은 열애설에 대해 '사생활'이라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환승연애' 의혹에 기분이 많이 상했던 걸까. 한소희는 침묵하지 못했다.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혜리의 글을 저격했다. 감정적인 한소희의 대응은 점차 사건을 키웠고,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한소희는 "지질했고 구차했다.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내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 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며칠 후 혜리도 "(결별)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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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류준열과 한소희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하루 차이로 하와이에서 입국한 두 사람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행사장과 화보 등 본업모드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하는 악플들이 많았고, 한소희는 또 다시 '발끈'했다. "이해가 안 된다.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하시는지"라며 혜리에게 따지듯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나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라며 '침묵' 하는 류준열에게도 한 마디를 했다.
이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결국 하루 만에 '결별' 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또한 한소희는 결별 마저도 자신의 방식대로 알렸다. 한소희는 굳게 닫은 블로그를 다시 열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만이 톰 크르즈와의 이혼하던 당일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을 포착한 '이혼 자극짤'로 회자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한 팬이 "잘했다.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입꾹닫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뎅이 마음이다. 그동안 다친 거 잘 아물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남기자, 한소희는 "그러게요.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혀진다네요. 근데 어쩌죠.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내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고 류준열에 많은 상처를 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짧은 연애가 남긴 상처는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