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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여진구가 아역 배우로서 인생 성장통을 겪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여진구는 "개봉 당시 미성년자라서 딱 20살이 되고 영화 '화이'를 봤다"며 "사실 제가 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때였다"고 말 문을 열었다.
1,2년 만에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영화 '화이'까지 연달아 잘되면서 스스로를 옥죄어왔던 것 같다고. 여진구는 "'잘해야 한다. 무조건 칭찬을 들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항상 보여야 한다'라고 하다 보니 좀 스스로를 많이 가뒀던 것 같다"며 "어릴 땐 그냥 연기하는 게 재밌고 즐겁게만 해왔는데 이젠 잘해내야만 하는 그런 배우가 되어야 하다 보니 즐길 수가 없어지니까 슬프더라. 무서워지기도 하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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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인생에서 연기를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는 여진구. 그는 "10대 때는 촬영 현장과 학교의 반복인데 스무 살 때부터 처음으로 연기 외에 내 시간이 생겼다"며 "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등록금을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은행 업무, 버스 노선도 잘 몰랐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진짜 연기만 하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특히 인간관계에서 멍해지더라. 어떻게 스몰토크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항상 연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사회성이 되게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이걸 놓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내 현실을 눈치 챘을 때 '나 좀 심각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