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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40)이 "허혈성 대장염 수술 후 막 살기로 했지만 다시 열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결정하고 나서 사망동의서에 사인도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죽을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그렇게 진통제를 맞고 잠들었다가 수술 후 깼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그 순간에 내가 인생을 후회 없이 살고 있었느냐에 대해 짧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깨어나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인생 마음대로 살거야'라며 마음 먹기도 했다. 억울하더라. 삶을 즐기지 못한 것 같았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이제훈은 '막 살기로 했던' 다짐과 달리 또다시 열일에 빠졌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그런 마음을 먹고 나서도 끊임 없이 작품을 하는 걸 보니 나는 글렀다. 내 몸에게 스스로 미안하기도 하다. 끝나고 나서도 예정된 작품이 있으니까 쉴 수가 없다. 내 인생은 이런 것 같다. '막 살 거야'라는 부분이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