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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속내를 털어 놓았다.
또한 이효리는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가 진한거겠죠. 밝은빛을 ?아가면 갈수록 깊어지는 그림자를 어찌해야할지 어려웠던거 같아요. 함께 공감해주시고 자신의 그림자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림자들 너무 외롭지않게. 가끔 꺼내 다독이면서. 살아가보아요 우리. 그림자야 이젠 울지마"라는 심경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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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잠을 청하며 과거엔 지극히 일상이었던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한 가지를 이뤘다. 이효리는 자신을 살갑게 안아주려는 엄마에게 "오글거려"라면서도 이내 엄마의 품에 안겨 곤히 잠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와 엄마는 비 오는 날 부침개에 막걸리로 '소확행'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엄마는 막내딸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해하면서도 "잃어버린 30년, 연예계에 빼앗긴 딸"이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효리는 "나도 이번에 (엄마에 대해) 모르는 걸 많이 알았다"라고 속내를 꺼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행 첫날부터 풀지 못한 과제로 위기를 맞았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꺼내며 응어리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회피하는 엄마의 모습에 마음의 문을 닫고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인터뷰를 통해 "풀지못한 어떤 응어리가 있어서 자꾸 애기를 하려고 할 때 엄마가 그거에 대해서 아예 차단시켜 버리니까 오히려 더 반감이 많이 생기면서 '옛날에도 안 들어주더니 지금도 안 들어주네' 이런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고, 엄마는 "슬픈 현실이다. 너하고 마주 앉아서 이런 대화만 나누는 게, 아빠를 용서하고. 언제 가실지 모르는 사람한테 증오가 남아서 뭐하냐"고 말해 다시금 마음의 벽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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