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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김승수가 20년지기 절친 양정아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했다.
양정아는 "나랑"이라며 놀랐고, 김승수는 "누가 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정아는 "너처럼 생각 많고 섬세하고 신중한 애가 얼마나 또 많이 생각을 했겠냐. 되게 우리가 친구의 연으로 단정 짓기엔 되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나한테 특별한 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승수는 "언제든 편하게 얘기해줘도 된다"라고 말했고, 양정아는 "갑자기라기보다 오늘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라서. 생각 좀 할게"라고 답을 피했다.
이후 김승수는 양정아를 데려다 주며 생각이 많아진 듯한 모습을 보였고, 차 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드디어 양정아의 집 앞에 도착했고, 김승수는 "진짜로 나는 혼자 많이 생각하고 있다가 그러고 아까 너한테 얘기를 한 건데 너는 너무 당황스럽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당황스러울 거다. 나는 그래서 네가 빨리 얘기를 해달라 이런 건 전혀 없다. 편할 때 아무 때나 얘기해줘도 된다. 어떻게 얘기를 해도"라고 말을 다시 꺼냈다.
양정아는 고민을 하다가 "사실 아까 딱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서 너무 어지럽고 너무 심장이 뛰어서 너한테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내가 너로 인해서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분도 좋고. 나도 너무 생각 많이 했다. 승수랑 만나면 어떨까. 난 무엇보다 승수야. 우리가 나이도 있고, 인연을 만나게 되면 특히 너는 이제 결혼으로 가야지. 그렇지 않냐. 나는 벌써 10년 전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나는 네가 행복하게 가정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거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니까. 난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네가 그렇게 사는 걸 보고 싶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며 김승수의 고백을 거절했다.
양정아는 "나는 너 오래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 오래오래 보고싶다. 만났다가 헤어져서 예전처럼 못 돌아가고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고싶지 않다. 친구 김승수를 잃을 수 있으니까. 남들을 그게 무서워서 못 만나냐 그러는데 그냥 그런 마음이다"라고 김승수의 마음을 거절했다.
김승수는 "나도 그런 생각을 했어서 고민이 길었던 거다"라고 말했고, 양정아는 "정말 진심으로 너한테 느끼는 내 감정이고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는 "진심으로 네가 날 위해 해준 말이란 거 안다"라며 "곧 볼텐데.."라고 이야기했고, 양정아는 차에서 내렸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