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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지난달 26일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을 벗었다.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만큼, 배우 이병헌(55)이 작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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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징어 게임2'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조기 상영회 입장권을 얻기 위해 약 1600명이 4.56㎞ 달리기 경주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에 이병헌은 "이번엔 감회가 남달랐다. 시즌2가 공개되기 며칠 전에 프로모션 차 미국에 다녀왔다. 당시 일부 에피소드만 보여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거의 마라톤 경기와 비슷하게 빨리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만 선착순으로 작품을 보여주더라. 운동장에 약 2000명 넘게 모여 있는 걸 보고 그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걸 경험해 본 느낌이었다. 그때 '아 이 작품이 정말 대단하긴 한가 보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 "충분히 존중한다"며 "어떤 작품이든 혹평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혹평에 대해 수긍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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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탑과 지난 2009년 방영된 KBS2 드라마 '아이리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탑의 '캐스팅 관여설'에 대해 "속상함을 느낀다거나 하진 않았다"며 "(탑의 캐스팅 의사를 밝힌) 감독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고, '오 이 역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굳이 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었다고 본다. 이정재 씨는 이정재 씨만의 생각이 있었을 거고, 나는 내 입장을 밝혀야 할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품 공개 이후에도 '오징어 게임2' 출연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박성훈은 지난 30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만들어진 일본 성인물(AV)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된 지 약 1분 만에 삭제됐으나,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박규영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시즌3의 스포가 될 만한 사진을 게재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병헌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만약 '오징어 게임2'가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아닌, 모르는 작품이었다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좋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SNS는) 사실 각자의 활동이지 않나. 개인활동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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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게임2'가 두 사람의 BL(Boy's Love·보이즈 러브)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이병헌은 "나도 한국 팬들처럼 기함했다(웃음). 주로 외국 팬들의 유튜브 채널 영상들을 보면 BL이란 스펠링이 대문자로 쓰여 있길래, 병헌의 스펠링 약자인 BH를 BL로 잘못 쓴 줄 알았다. 그래서 혼자 속으로는 '병헌 리'의 줄임말인가 했다. 이게 외국 팬들 사이에서 밈처럼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불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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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