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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오징어 게임2' 탑 "30대=잃어버린 10년..네이버에 내 이름 없는 삶 맞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1-16 08:20


[인터뷰⑤] '오징어 게임2' 탑 "30대=잃어버린 10년..네이버에 내…
사진제공=더 씨드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빅뱅 멤버 겸 배우 탑(38, 본명 최승현)이 자신의 30대를 돌아보면서 40대의 희망을 밝혔다.

탑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황동혁 극본, 연출)의 홍보 인터뷰에 임하고 10여 년간 자신이 저질러왔던 과오에 대해 반성했다. 탑은 "저에게 30대는 정말 잃어버린 시간이었고, 그동안 정말 뼈저리게, 너무 큰 수치심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기 모멸감과 함께 너무 진심어린 반성의 시간을 겪었다. 그러면서 음악을 만들며 치유를 받았고, 그 음악을 어쨌든 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고, 그런 바람 하나로 말씀드렸던대로 저의 40대롤 제가 상상해보면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서 누구보다 건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보다 안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탑은 지난 7년간은 작업실에서만 보냈다면서 음반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집과 음악 작업실에서만 살다시피 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음악 작업만 했고,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제가 음악을 만들 때와 마이크 앞에 있을 때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제가 살기 위해서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다. 어두운 마음과 쓰라린 고통의 심리를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제가 만들어서 시간을 보내며 많은 곡을 만들어놨다. 그 곡 또한 당연히 팬분들께 들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탑은 또한 공백기 겸 휴식기였던 지난 10년간 '달나라 여행' 프로젝트인 '디어문 프로젝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탑은 "굉장히 오랜 시간 준비했던 프로젝트인데, 어쟀든 우주선 자체가 너무 지연이 되다 보니 달 탐사 프로젝트 안에 걸려 있던 계약서만 하더라도 수십 수백장이 넘었고, 신체포기각서부터 가족들의 동의서와 프로젝트에 합류가 돼있던 여덟 명의 아티스트들이 달에 갈 때까지 그 어떤 활동도 못하게 되는 계약서가 많이 묶여있었다. 우선 그걸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내려서 취속 가 됐고 보류가 됐다. 오히려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도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인터뷰⑤] '오징어 게임2' 탑 "30대=잃어버린 10년..네이버에 내…
사진제공=더 씨드
탑은 또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차기작은 당연히 이야기 중인 것은 없다. 앞으로 계획을 제가 딱히 말씀드리기에는 이 자리는 '오징어 게임'과 그 안에 있던 여러 일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자리라서 때가 되면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고 말했다.

탑은 앞으로는 자신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받는 이가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연히 다짐할 수 있고 약속할 수 있다. 제 입으로 그런 말을 드리는 것 자체가 경솔하지만, 제가 팀(빅뱅)에게 너무 미안해서 떠났다는 것을 팬분들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오해 아닌 오해가 쌓이고 상처도 드렸던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 기자님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비로서 말씀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그런 오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탑은 또한 "탑도 최승현도 둘 다 저의 이름"이라면서 "저는 안정된 탑이 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네이버에 저의 나쁜 기사가 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10년간 너무 시끄러웠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탑은 극중 힙합 서바이벌 출신의 '약쟁이'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고,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고, 공개 이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탑은 당초 '오징어 게임2'의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취재진의 요청으로 인해 인터뷰에 응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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