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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소속사를 선택한 기준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의 초대석 '안영미의 간당간당'에는 게스트로 김대호가 출연했다.
DJ 안영미는 "예전에는 프리 선언하면 한동안 방송국 출연 못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없는 거 같다"고 했고, 김대호는 "사실 사규상으로는 그런 게 없다. 예전에는 아무래도 나갔을 때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바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긴 했는데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날 환대도 해주시고 찾아주시니까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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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는 프리 선언했을 때 부모님 반응에 대해 "부모님은 내가 첫 번째 집을 산 후로는 거의 나한테 기대를 안 하신다. 좀 희망을 갖고 계시다가 자동차를 사고 나서 완전 끝이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응원해 주신다"고 전했다.
김대호는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MBC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3~4년 차에 사직서 냈다가 반려 당하고 여러모로 회사나 동료에 고마운 점이 많았다. 그 시간을 잘 지났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이 있는 거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회사에 가졌던 부채 의식을 덜어낼까 하면서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 마지막에는 내가 하지 못했던 스포츠 영역까지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 부분까지 해내고 나니까 뭔가 모를 홀가분함이 있었다"며 "더 열심히 해야 하고 할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냥 굉장히 열심히 했다는 생각과 내 나이가 이제 중년이니까 지금이 아니면 내 인생을 주도적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합쳐져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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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오늘이 계약 당일이다. 주변에서 날 찾아주시는 분들이 꽤 있다. 여러 형태로 방송 스케줄을 잡으려는 분들이 계신데 너무나 죄송하지만 소속사와 정리가 마무리되고 나서 그다음에 매니저, 소속사 통해서 일 시작하려고 한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는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푹 쉬면 다행이야'와 '구해줘! 홈즈'에는 계속 출연할 예정이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는 "너무 감사하게 MBC 퇴사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들이 나와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굉장히 많이 밝혀줬다. 근데 아직은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녹화된 분량으로 조금만 참아주시면 상황 좋아지면 절차 밟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MBC를) 나갔기 때문에 소속이 있던 사람이라 뭔가 어색하고 혼자 쭈뼛대고 왔는데 그래도 친정만 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다른 방송에서 일을 하더라도 친정 MBC 꼭 잊지 않고 더 많은 활동 재밌게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