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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경수진(38)이 영화 '백수아파트'를 통해 자신과 똑 닮은 캐릭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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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수진은 "작품 안에서 꽤 옷을 여러 번 갈아입었는데, 빨간 조끼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다들 단벌이라고 생각하시더라. 얼굴도 민낯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1시간 가까이 공들여 화장했다(웃음). 메이크업 실장님이 피부랑 눈썹 메이크업을 자연스럽게 잘해주셔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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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혼산' 출연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경수진은 "'형사록', '마우스'도 그렇고, '백수아파트'도 저의 실제 모습이 많이 담겨있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고민할 타이밍에 '나혼산'에 출연해서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만취경수진'을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경수진은 "유튜브가 제 본업이 된 느낌이다(웃음). 촬영 끝나고 쉬는 동안 사부작거리는 걸 좋아해서 취미가 많아졌고, 그게 '만취경수진'의 시발점이 된 것 같다"며 "제가 쉬지 않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저 완전 집순이다. 촬영 끝나고 한 달 동안 누워 있으면 슬슬 심심해진다. 어느 정도 회복기가 지나면 시간이 그냥 지나가는 게 아까워서 사부작 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 대해서는 "투명한 유리막 같은 배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묻자, "인간 경수진으로서 진정성 있게 살아야지만 배우 경수진에게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