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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민수 아내 강주은이 둘째 아들의 정신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두 아들의 엄마인 강주은은 "귀엽게 키운 아들들이 어느 날 이제 성인이 됐다는 게 나도 좀 겁이 났다"며 공감했다. 이어 "(아들이) 고1 때 너무나 자기 공간에 대한 의식이 있었다. 방에서 잘 안 나오고, 문은 닫혀있고, 굉장히 의식했다. 그냥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노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혜는 "난 아직도 CCTV로 우리 딸 놀고 춤추는 거 몰래 본다"며 "사실 태리가 이제 초등학교 가는데 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문 잠가봤자 내가 CCTV로 다 보지만 벌써 혼자만 뭐 하고 싶은 걸 느낀다. 그래서 '태리야. 문 열어줘. 잠깐 얘기하자'라면서 어쩔 수 없이 노크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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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은은 "그래서 내가 아이의 정신 건강 상태가 어떤지 엄마로서 걱정되니까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주변 분들이 굉장히 안 좋게 이야기했다. 왜 건강한 아이를 엄마가 상담을 받으러 가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한국은 정신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고, 강주은은 "외국에서는 학교에서 꼭 그런 부서가 있어야 한다. 법적으로 있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항상 상담할 수 있는 부서가 있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문화가 되어있다.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면서 그 부서가 있어서 어린아이 상담 받으러 하니까 주변 분들이 많이 낯설어했다. 근데 오히려 그런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이 아이를 이해했다. 이 아이는 자기만의 공간을 너무 즐기는 아이였고, 꼭 친구들과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커가면서도 아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느라 그런 상담을 받았는데 그런 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 모두가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자신감 없는 순간이 온다면 상담받는 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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