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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설경구가 또 한 번 '몰입 끝판왕'다운 괴물 연기력을 입증했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최덕희'라는 인물을 위해 직접 몸을 던졌다는 점이다. 병세가 악화되는 신경외과 의사의 육체적 고통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기 위해 설경구는 무려 10kg 이상을 감량했다고. 그것도 단순 다이어트가 아니라 절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몸을 깎아내렸다. 설경구만의 눈빛은 더욱 움푹 꺼졌고 얼굴선은 날카롭게 각이 잡혔다. 이 같은 '배우의 각오'가 오롯이 스크린을 타고 전달되며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했다.
8회 말미 세옥과 다시 마주한 수술실 장면은 그 절정이었다. 병든 육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의사 최덕희의 눈빛엔 처절함과 후회, 미련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며 설경구는 그 복잡한 감정을 한 컷에 쏟아냈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에서 시청 가능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