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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솔비가 힘들었던 시기를 그림으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아빠는) 하고 싶은 걸 한다고 했을 때 엄마 몰래 용돈 주고 서울 왔다 갔다 할 때 뭐 사먹으라고 하셨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항상 존중해주셨다"며 "아빠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가셨다. 아빠가 살아계실 때 플로리스트였다"고 밝혔다.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솔비는 "아빠한테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이 그림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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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까지 상상하며 지리산에 올랐다는 솔비. 솔비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싶었나보다. 정상에 올라가서 주변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음성이 들렸다. 너는 아직 갈 때가 안 됐으니까 지금 너처럼 고통 받거나 힘든 사람들에게 너의 재능으로 힘이 되어주라는 얘기가 계속 들렸다. 그때부터 눈이 선명하게 떠지면서 세상이 보이더라"라며 "그때 살아있다는 게 귀하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다시 태어난 거 같았다"고 밝혔다.
솔비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관심 받고 사랑 받기 위해서 사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사는 거 같아서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 거 같다"며 "나에게 악플을 던지는 것도 재료가 되는 거 같다. 제일 많이 달리는 댓글이 '사과는 그릴 줄 아냐'는 거였다. 사과가 미술 입문 단계에서 그리는 거다. 그걸 조롱 섞어서 말한 거다. 그래서 사과를 나만의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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