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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9년간 극한 현장에서 뛰고 구르고 날았다. 역사가 된 톰 크루즈가 29년 대장정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맞았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8'의 톰 크루즈는 바다 한가운데로 맨몸 다이빙을 펼치고 잠수함 장면을 위해 물속에서 긴 시간 호흡을 컨트롤하며 극한의 수중 촬영을 완수, 여기에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시속 225km의 강풍에 맞서는 액션 스턴트까지 모두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끈다. 톰 크루즈는 그야말로 육해공 액션 종합 선물 세트를 '미션 임파서블8'에 쏟아내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톰 크루즈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시작해 '미션 임파서블 2'(00) '바닐라 스카이'(01) '작전명 발키리'(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11) '잭 리처'(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15) '잭 리처: 네버 고 백'(16)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18) '탑건: 매버릭'(22),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23), 그리고 올해 '미션 임파서블8'까지 12번째 내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만 6번째 내한한 대표적인 '친한파' 할리우드 스타로 마지막 시리즈까지 한국 관객을 향한 의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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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제작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 영화는 만드는 것부터 특별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쏟았다. 그리고 이 일을 평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 자체가 나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하다.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작품은 약 30년간 보여온 '미션 임파서블'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겐 큰 의미다"고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나는 특별히 영화 학교를 나온 것도, 영화를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각각 전공자들을 만나 공부하려 했다. 그렇게 스킬을 배우게 됐고 그걸 스토리텔링에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화를 만든 것에 "매번 더 잘 만들고 싶었다. 작품을 끝날 때마다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다. 매번 목표를 설정하고 다음 산을 넘으려고 한다. 단순하게 스턴트만 뛰어 넘는 게 아니라 구조, 스토리를 뛰어 넘으려고 했다"며 "감독과 함께 항상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까 고민한다. 비행기를 처음 운전했을 때도 어렸을 때 '날개에 매달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런 상상을 작품에 현실에 반영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런 도전이 실행되려면 수년이 걸린다. 신체적으로 쉽지 않았고 카메라 워크, 스토리 전개 등 굉장히 집중해서 작업해야 했다. 항상 노력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오래 호흡을 맞춰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에 대해 "존경한다. 그런 신뢰가 우리 우정의 원동력이 된다"며 말한 톰 크루즈는 "'이걸 한 번 해보자'라며 제안하면 그걸 동의하고 더 레벨업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함께 창작하는 힘이 있다. 이 감독과 같이 하며 최고의 재미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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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는 "125kg 되는 잠수복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 이산화탄소가 축적됐고 마스크 안에 공기가 갇혀 있었다. 숨쉬기가 어려웠지만 계속 촬영하고 싶었다. 마스크를 벗고 싶지 않았지만 감독은 계속 벗기려고 했다. 일반인을 능가하는 공간 지각 능력을 개발하려고 했다. 부담을 느끼는 것은 특권이다. 그래서 즐기려고 했다. 책임감을 즐긴다. 극단적인 도전을 하는 것에 사람들은 무섭지 않냐고 묻지만 실제로 무섭기도 하지만 괜찮고 두렵지 않다.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그걸 배우는 것도 즐긴다. 계속해서 스킬이 늘고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곱씹었다.
톰 크루즈는 "위험한 장면은 여러차례 스토리와 시퀀스를 고민했는데 결국 실제로 해봐야 알겠더라. 답이 없을 때도 있다. 공중 신을 촬영할 때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공중이나 수중 신은 매번 어려웠지만 나는 배우로서 책임을 지려고 했다. 극한의 도전을 하고 불편한 순간도 있었지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목표가 있었다. 나는 비교적 젊었을 때 성공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이제 뭘 할 거냐?'라고 물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나는 워밍업을 끝냈다'라고 말했다. 이게 내 꿈이고 나의 열정이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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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