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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의심과 경계에서 사랑으로. 오누이로 시작된 관계가 12년의 세월과 함께 미묘하게 변해간다. 배우 조보아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사극 '탄금'을 택하며 감정의 진폭을 담은 연기로 돌아왔으며 이재욱은 다시금 한복을 입고 정체불명의 인물로 깊은 서사를 이끈다.
'탄금'은 12년 전 실종됐다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과 그를 유일하게 의심하는 이복누이 '재이'(조보아)의 이야기다. 고대 형벌 이름에서 착안한 제목 '탄금'은 "죽을 때까지 금을 삼키는 고통"처럼 운명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고통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소설 원작을 읽고 단숨에 매료됐다. '그리움'이란 감정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사랑, 원한, 연민이 된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감정의 복잡한 흐름을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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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주연 배우들은 서로 간의 호흡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이재욱은 "(조보아는) 애티튜드와 연기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파트너였다. 따라가며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보며들었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고백했다. 조보아 역시 "이재욱 배우의 진정성과 열정을 느끼며 존경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홍랑의 빈자리를 대신해 민상단의 후계자 자리에 오른 무진 역의 정가람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감정의 변화가 많다"고 전했다.
엄지원은 "아들인 홍랑이 실종된 원인이 재이라고 믿는 '민연의'는 잔인하지만 매혹적인 인물"이라며 "패션과 의상, 미장센까지 철저히 고민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민상단의 대방이자 두 남매의 아버지 '심열국' 역을 맡았다. 그는 "겉은 고요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움직이는 야망가"라고 설명했다. 엄지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쇼윈도 부부'처럼 서로를 경계하며 수싸움을 벌이는 사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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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의혹 속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홍랑'과 '재이', 그리고 각자의 비밀과 계획을 품은 '무진', '민연의', '심열국'까지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가 담긴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은 오는 16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