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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이 영화 '소주전쟁'으로 첫 한국 영화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바이런 만은 '소주전쟁' 한국 프로모션을 위해 개봉 전날 내한했다. 그는 "사실 할리우드에서는 극장마다 돌아다니면서 관객들과 만나는 일이 잘 없다. 영화는 관객들을 위해 만드는 건데, 직접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는 게 좋더라. 또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에 계셔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바이런 만은 "2023년 2월쯤 매니저가 한국 제작사로부터 제안이 왔다고 하더라"며 "아마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하는 걸 알 텐데, 3개월 정도 한국에 체류하면서 영화를 찍어야 한다고 해서 제작사에서 실수로 제안을 주신 줄 알았다. 근데 대본을 읽어 보니 제 역할이 투자은행에 소속된 중국계 미국인 역할인 걸 알고 흥미를 느꼈다. 이후에 제작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 생활하면서 영웅적인 캐릭터와 빌런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해봤다"며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미권은 빌런 연기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빌런 캐릭터가 풍부하고 한계 없이 잘 표현될 수 있지 않나. 영화에 좋은 빌런이 없다면, 자칫 밋밋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빌런이 선역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