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결혼, 출산할 마음이 없었지만 남편 이규혁을 만나 바뀌었다고 전했다,
30일 방송된 TV 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에서는 손담비의 출산 현장이 전파를 탔다.
올해 42세가 된 손담비는 노산이라면서 "조심해야 될 게 많다.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안의 위, 옆, 뒤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아이가 나와야 하는 산도에 막혀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는 "태반이 먼저 나오면 과다 출혈로 인해 산모가 위험할 수 있고 아이도 위험하다. 조기 진통을 하면 출혈이 많이 생길 수 있다"라며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어 "전치태반인데 38주까지 버틴 거면 대단한 거다. 산부인과가 없던 시절에는 전치태반으로 엄마, 아이 다 죽었다"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가정사를 생각해 보면 엄마가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아서 저를 임신했을 때 불행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은 물음표였고 아이는 더 (낳기) 싫었다. 근데 남편에게 기댈 수 있겠다 싶어 결혼을 하게 됐고, 남편을 닮은 아이라면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이어 "우리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인생 궤도를 보면 둘 다 질풍노도 시기를 지나와서, 마지막 행복은 무엇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게 아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출산 당일, 이규혁은 병실에 누워있는 손담비에게 애정을 가득 담은 손편지를 건네며 힘을 줬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진심을 읽고 눈물을 쏟았고 "내 삶에 결혼과 출산이 생길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 손담비는 수술실로 향했고 이규혁은 초조한 마음으로 손담비의 수술이 끝나길 기다렸다. 주치의는 수술 중간 이규혁을 불러 "피가 너무 많이 났다. 태반도 유착 상태였다. 피가 1400ml 정도 나왔고 생각보다 출혈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규혁은 딸을 처음 본 후 "미치겠다 진짜"라며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