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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학연, 풋풋 청춘 로맨스 탄생(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6-02 16:37


[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순수하고 풋풋한 청춘의 로맨스가 6월 극장가를 찾는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뮤직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조영준 감독, 케이무비스튜디오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꿈도 사랑도 포기한 희귀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미솔 역의 정지소, 미솔의 매력에 빠진 과일 청년 민준 역의 차학연, 그리고 조영준 감독이 참석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여자와 남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2007년 개봉 일본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보다 더 치열한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로 각색,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특히 '태양의 노래'는 정지소가 싱어송라이터 역할을 맡은 만큼 직접 OST 가창에도 참여,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완벽 소화하며 캐릭터 싱크로율을 높였고 차학연 역시 열정 넘치는 청년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여기에 뮤지션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

[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
이날 정지소는 "20대 청춘의 감성이 많이 묻어난 영화다. 처음 '태양의 노래' 속 OST를 들었을 때도 좋았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동시 녹음을 하는 과정도 특별했다. 이찬혁 음악감독의 디테일한 주문이 있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더 커지는 부분이 있더라. 굉장히 즐거웠던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차학연은 "캐릭터가 던지는 대사가 나를 향한 응원인 것 같고 청춘들을 위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이찬혁 음악감독의 노래가 마치 대사 같았다.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해서 노래가 많이 와닿았다. 대사를 하듯 노래를 불러달라는 디렉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차학연은 "일주일 전까지 너무 떨려서 밥도 못 먹고 전전긍긍했다. 나는 내 연기를 마주할 때마다 부족하다고 느끼고 후회가 남더라. 그래도 이번 '태양의 노래'는 위로 받았다고 생각이 든다. 캐릭터의 대사로 많은 힘을 받았다. 앞으로도 더 많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
로맨스 열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정지소는 "차학연 오빠가 리드도 해주고 편안하게 대해줬다. 차학연 오빠를 따라가니 예쁜 장면이 많이 나오더라"고 웃었다. 차학연 역시 "식상할 수 있겠지만 정지소를 따라가니 예쁜 그림이 나온 것 같다. 정지소가 연기한 역할이 덤덤히 아픔을 드러내지 않나? 그래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 공개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임대희 감독)에 이어 '태양의 노래'로 연달아 관객을 찾은 정지소는 두 작품의 차이와 어려움에 대해 "'거룩한 밤'은 육체적인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 벽을 기어다니고 소리지르는 등 안면 근육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을 때는 연애 감정을 잘 몰랐다. 감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려고 하니 어려웠던 부분이 있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SC현장] "음악감독 이찬혁과 1년간 작업"…'태양의 노래' 정지소X차…
조영준 감독은 "원작이 나온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람들의 감수성도 변했고 유행도 변했다. 리메이크에 앞서 세대와 상관없이 불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코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남녀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코어를 잊지 않고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찬혁 음악감독과 호흡에 대해 "음악 영화를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이 작품으로 처음 알았다. 주인공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과정에서 성장을 담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 시퀀스에 맞는 노래가 필요했다. 주제에 부합하는 곡을 만들기 위해 이찬혁과 1년간 사전 작업을 이어갔다. 영화 속에 나온 노래보다 5배 더 많이 만들었다. 정지소가 캐스팅 된 이후 배우에 맞게 편곡을 하고 영화 완성을 위해 후보정 등 많은 과정이 필요했다. 음악 영화를 만들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태양의 노래'는 정지소, 차학연, 정웅인, 진경, 권한솔 등이 출연했고 '채비'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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