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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10세 연하 남편 때문에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영희는 "대출받아서 사주거나 12개월 할부를 하는데 내 생일날 시작해서 다음 내 생일에 또 시작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2022년에 딸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였는데 하필 퇴소 일주일 후가 이사였다. 그때 남편 명의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조리원에 있는 나한테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남편분이 카드 대출받아서 신용 점수가 떨어졌다'고 하는 거다"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집 계약금을 넣어놨는데 대출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거다. 길바닥에 나앉게 생겨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왜 카드로 대출받았냐'고 했더니 '서프라이즈로 출산 기념 선물을 사주고 싶었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이런 서프라이즈가 어디있냐'고 난리를 쳐서 다시 돈을 채워 넣고 신용 점수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대출과 할부에 있어서 학을 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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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연극이 거의 애드리브였다. 관객들 고민 들어주고 즉문즉답하는 건데 7년을 했다. 사실 이걸 방송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개그콘서트'가 생기면서 정범균 선배가 같이하자고 해서 '말자 할매'가 탄생하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최은경은 "김영희가 전성기만큼 바빠진 게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이렇게 대박 나는 게 더 좋다"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에 김영희는 "언니는 나한테 키다리 언니다. 항상 내가 안 좋았을 때나 잘되고 있을 때도 같이 지냈다.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할 때도 보러 와서 내가 하는 개그 봐주고, 내가 선배지만 힘들 때라 돈을 팍팍 쓸 수 없었는데 언니가 다들 커피 사주라고 용돈까지 줘서 어깨가 올라갔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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