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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경주시장 주낙영이 인기 그룹 god(지오디)에 대해 "한물간 가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 명단을 살펴보던 주 시장은 "god는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다.
SNS와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항의글이 이어졌고, 주 시장은 결국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god의 박준형도 직접 입을 열었다.
박준형은 SNS를 통해 "하루이틀 장사하나, 우린 괜찮다"며 "팬들이 누구의 실수로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자질구레한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다음은 경주시장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경주시장 주낙영입니다.
오늘(6월 9일) KBS2 '불후의 명곡 -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g.o.d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입니다.
저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제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습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현장을 함께해 주신 출연진과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경주시장 주낙영 드림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