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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스2' 인터뷰 빠진 조정식, 제작진 입 열었다 "사안 면밀히 지켜보고 있어"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5-06-13 16:00


'티처스2' 인터뷰 빠진 조정식, 제작진 입 열었다 "사안 면밀히 지켜보…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 제작진이 조정식 강사의 문항 거래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김승훈 CP와 윤혜지 PD는 스포츠조선과 만나 조정식 강사의 인터뷰 불참 결정과 향후 프로그램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훈 CP는 "금번 인터뷰에 정승제, 윤혜정, 조정식 강사와 제작진이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조정식 강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인터뷰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제작진 2인만 참석하기로 하루 전 급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정된 일정에 갑작스러운 변경을 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현재 사전녹화된 분량이 있는 만큼 향후 편집 방향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CP는 "프로그램은 성적 향상을 위한 과정을 담다 보니 일정 기간 촬영이 불가피하다.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결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무책임한 태도로 보이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쉽게 넘기지 않고 프로그램의 신뢰를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정식 강사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결과만 기다릴 수 없는 제작진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CP는 "이번 이슈가 프로그램 전체의 이미지와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후속 시즌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조정식 강사는 최근 현직 교사에게 고등학교 3학년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한 혐의로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에 대해 조정식 측은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으나 여론의 관심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김 CP는 "강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모범이 돼야 하는 자리다. 이번 일이 그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하거나 숨기기보다 책임 있는 제작진의 자세로 시청자 앞에 서겠다"며 "무엇보다 신청해준 도전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신중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처스2'는 대한민국 대표 입시 강사들이 중고생들의 성적 향상을 돕는 맞춤형 에듀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채널A에서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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