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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와 덱스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덱스는 가장 먼저 기안84에게 고급 위스키를 선물했다. 그는 "형 머리 아프지 말라고 비싼 걸 사 왔다"며 "사실 기안 형 같은 경우는 술을 엄청 많이 먹지는 않는데 술한테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남은 여행 동안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용 술통까지 따로 챙겨서 선물해 기안84를 감동하게 했다.
이어 이시언에게는 등산용 스틱을 선물했다. 덱스는 "시언이 형이 오토바이, 캠핑 등 은근히 나랑 취미가 겹친다. 그래서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은 다 있을 거 같은데 챙겨오지는 않았을 거 같은 게 등산용 스틱이었다"고 설명했다.
칼을 좋아하는 빠니보틀에게는 다용도 맥가이버 칼과 녹화가 되는 야간 투시경을 선물했다. 빠니보틀은 "살면서 내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한 사람이 처음이라 소름 돋는다"며 "본 순간 약간 전율했다. 덱스랑 친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있나 싶었다. 진짜 소름 돋았다. 갖고 노는데 너무 신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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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걸쳐서 그린 초상화와 함께 '태세계 마무리 여행'이라는 문구를 적어 선물한 기안84는 "덱스가 '태계일주' 올 때마다 토하고 체하고 그런데도 오겠다고 하더라. 덱스도 뭔가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덱스는 "애초에 선물 자체를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림일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 못 했다. 마다가스카르 때 너무 부러워했던 기억은 난다. 그때 당시에도 대한민국 유명 웹툰 작가 그림이 부러웠던 게 아니고 정성 들인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게 너무 부러웠던 거 같은데 내가 그런 선물을 받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기안84라는 사람의 정성을 받았다"며 감동했다.
이어 "그 안에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여행이라는 멘트와 함께 날짜가 쓰여있는데 그것들이 너무 뜻깊었다. 그 시간 자체를 그림에 가뒀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을 보면서 어찌 보면 진짜 마지막이 될 여행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상징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거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덱스는 기안84가 그려준 티셔츠를 액자에 담아 보관했고, 이를 본 기안84는 "더 잘 그려줬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며 민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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