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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소집해제' 직후 첫 행보는 '음주운전' 사과 "실망·심려 끼쳐..멤버들에게 미안"(전문)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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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14:13


BTS 슈가, '소집해제' 직후 첫 행보는 '음주운전' 사과 "실망·심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중 마지막으로 사회에 복귀한 슈가가 소집해제 직후 첫 행보로 사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슈가는 21일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그는 소집해제 이후 가장 첫 번째 활동으로 이날 팬 소통 커뮤니티에 팬들과 멤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슈가는 "오늘(21일)부로 소집해제 되어서 여러분께 오랜만에 인사한다. 기다려왔던 날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정말 보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년 동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특히나 오랫동안 내가 해왔던 이 일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 있어 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공백기를 곱씹었다.

뿐만 아니라 슈가는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논란에 대한 반성을 놓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졌고 이를 경찰이 발견했다. 당시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이 있어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슈가의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몬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슈가가 음주운전 후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 죄송하다"며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했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소집해제 이후에도 슈가는 무거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다. 나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며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하 방탄소년단 슈가 소집해제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슈가입니다. 한 2년 만이네요. 다들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오늘부로 소집해제 되어서 여러분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기다려왔던 날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인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2년 동안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제가 해왔던 이 일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 있어 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미 여러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저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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