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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3월 이혼' 이시영 "둘째 임신 맞다, 시험관 시술로 배아 이식" (전문)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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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10:23 | 최종수정 2025-07-08 10:26


[공식] '3월 이혼' 이시영 "둘째 임신 맞다, 시험관 시술로 배아 이…
이시영.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시영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이시영은 8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현재 저는 임신 중"이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이 자리를 빌려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정윤이를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정윤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려면서 "저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었다.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시영은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갈 것"이라며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 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이시영은 소속사를 통해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9월 9세 연상의 사업가 조승현 씨와 결혼 후 이듬해 1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결혼 당시 조 씨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리틀 백종원'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이시영은 지난 2008년 드라마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신드롬'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지난해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좀비버스: 뉴 블러드'에서 활약을 펼쳤다. 현재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하 이시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시영입니다.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 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정윤이를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정윤이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습니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합니다.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 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습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 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 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습니다.

불완전한 저의 삶을 채워 주고, 없던 힘조차 생기게 해주는 기적 같 은 시간들을 통해 제 인생이 비로소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며, 그 어느 때 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 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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