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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제이홉과 함께하는 '호비팔루자' 2라운드에 오신 걸 환영한다"
제이홉은 사전에 공언한 대로 여유롭게 축제를 즐겼다. 밴드 사운드로 편곡한 21곡을 선보였고 '월드클래스 퍼포머'다운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거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은 밝게 빛났고 화려한 불꽃놀이 아래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제이홉의 존재감은 강렬함 그 자체였다. 관객들은 찢어질 듯한 함성으로 그의 열정에 화답했고 울음을 터뜨린 사람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제이홉은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 'What if...'와 'Pandora's Box'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롤라팔루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호비팔루자'(제이홉+롤라팔루자의 합성어) 2라운드에 오신 걸 환영한다. 오늘 밤 미쳐볼 준비됐나? 그럼 가보자!"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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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소리치며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쉬지 않고 "j-hope, We wanna party!"를 외쳤다. 이에 제이홉은 다시 무대에 올라 '= (Equal Sign)', 'Future', 'NEURON (with 개코, 윤미래)'을 들려줬다. 그는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축제의 끝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은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를 대형 야외무대에 맞게 변형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투어의 상징적 장치인 리프트를 메인과 돌출 무대에 배치해 연출 포인트로 활용했다. 큐브형 밴드단, 생동감 있는 VJ 영상과 조명 그리고 특수 효과가 어우러져 공연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3년 만에 더욱 강력해진 '호비팔루자'로 돌아온 제이홉. '롤라팔루자 베를린'은 그가 세계적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초청받은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제이홉은 앞서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메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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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