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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살롱 드 홈즈' 민진기 감독이 배우 고(故) 박지아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살롱 드 홈즈'는 지난해 9월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박지아의 유작이다. 민 감독은 "박지아 선배도 제가 직접 섭외했다. '신병3'에 행보관으로 출연한 오용을 응원하러 연극 '와이프'를 보러 갔다가, 박지아 선배를 뵙고 최선자 역할을 제안드렸다. 다행히 선배가 이런 역할도 진짜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맨날 센 캐릭터를 맡아 오셔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스타일링에 대한 부분도 직접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함께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 당시에 선배가 '탄금'과 또 다른 작품 촬영을 병행하고 계셔서, 저희 촬영장엔 자주 못 오셨다. 근데 한 번 오실 때마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안 가시고 제 옆에 앉으셔서 '현장이 너무 좋아요. 아파트도 좋고, 사람을 웃기는 작업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배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많은 정이 쌓였는데, 몸이 안 좋아지신 걸 알게 됐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선배가 얼마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연기해 주셨는지 잘 알기 때문에, 촬영이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선배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없어서 개인적으론 상황이 힘겨웠다. 촬영 이후에 직접 병문안을 가서 선배를 찾아뵈었는데, 눈물을 흘리시더라. 그래서 '꼭 방송 나가는 거 보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결국 힘든 시간 끝에 운명하셨을 때도, 고인의 유작인 만큼 드라마를 더 잘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으로 대중에게 '박지아'라는 배우의 이름을 잊히지 않고 기억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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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