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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현재 4개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김소영이 일과 남편에 대해 밝혔다.
아나운서부터 스피치 일타강사, 출판사 대표까지 말솜씨로 개철한 한석준의 인생 2막. 김소영은 방송국을 박차고 나온 아나운서로 책방 주인으로 시작해 4개 브랜드 런칭까지 대박 사업가가 된 슈퍼 워킹맘이었다.
한석준은 "전현무가 만들어준 별명이 있다. 전현무는 계속 '형은 원래 재미 없으니까 오히려 그걸 더 말하고 다녀야 한다고 하더라. '노잼형'이라 부른다. 그걸로 계속 놀리는데 거기에 가장 좋아서 같이 놀리는 게 오상진이다"라 했다. 홍진경은 옆에서 "오상진이 더 웃기다. 한석준은 술 마시면 우는 게 있다. 그게 웃기다"라며 편을 등들었다.
김소영과 오상진이 결혼할 때 끝까지 결혼을 반대한 게 한석준이라고. 그는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엄청 비난받을 소리다"라며 "김소영을 반대한 게 아니라 결혼 자체를 반대한 거다. 그당시의 저는 구렁텅이 안에 빠져있는 것 같은 삶을 살았다. 내가 어두워서 그랬다"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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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은 현재 서점을 2개 운영하고 있고, 라이브 커머스 진행에 각종 브랜드 런칭했다. 서점 하나로 시작해 프로N잡러가 된 것. 사업만 4가지였다. 김소영은 "남편 오상진은 그냥 기쁨을 주는 존재다"라 선을 그었다.
김소영은 "지금 직원은 40~50명이다. 원래 퇴사하고 즐겁게 살고 싶어서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힘들지만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됐다"라 했다. 송은이는 "전에 내가 오상진에게 '너는 서점에서 뭐해?' 했더니 '저는 역할을 하지 않아요. 가끔 먼지나 털어준다'고 하더라"라 했다.
'남편에게 책방 사업을 맡겨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김소영은 "오상진씨는 책은 좋아하는데 돈을 버는 일엔 능하지 않냐. 오상진은 책을 많이 읽고 즐겁게 있다가 잔다"라며 웃었다.
김소영은 "오상진은 육아가 100%다. 아이를 너무 잘봐준다. 너무 고맙다"며 남편의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한석준 역시 육아고수였다. 그는 "저는 40대에 아이를 얻었다. 얘가 언젠가 사춘기가 오면 당연히 '아빠 싫어' 할텐데 그전까지는 1분이라도 같이 지내고 싶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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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은 자신의 책에 격하게 공감한 독자들에 대해 전하면서 "우리끼리 늘 말하는 슬픈 얘기지만 그 사람들은 이 책을 안본다. 그 사람들한테 상처받은 우리만 본다"라며 다시 공감했다.
'한강 작가의 집필 루틴이 담긴 물품으로 노벨박물관에 기증한 것' 질문에 홍진경은 바로 정답 '작은 찻잔'을 맞혔다. 두 번째 질문인 '조선의 신여성이었던 서양화가 나혜석이 남편에게 요구한 파격적인 결혼 조건'의 정답은 '첩을 두지 말 것'이었다.
김소영은 '오상진과 결혼이 일탈'이라며 "제가 퇴사와 결혼, 창업을 모두 한 해에 했다. 그리고 저는 알려진 사람하고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결혼한다는 게 기사화 되는 결혼을 한 거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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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은 "저는 남편을 AI라 생각하고 산다. 신혼에는 많이 서운하기도 했는데 이제 알았다. '나 배고픈데 뭐 사다줘' 하면 바로 가져다준다. 요즘에는 사이가 정말 좋다. 남편도 제가 무작정 힘들다고 하면 힘들었다 하더라"라며 달랐던 표현법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사람이 많으면 당황한다는 오상진은 유명한 짤도 가지고 있었다. 김소영은 "사람이 적은 식당에서만 데이트를 했다"라며 웃었다.
한석준은 딸 앞에서 말을 조심한다면서 "저희 아내한테 '야' '너' 이렇게 말하면 '엄마 너~' 하더라. 제 말을 그대로 따라해서 조심해야겠다 결심했다"고 전했다. 송은이 역시 "우리 조카가 아빠한테 '이서방'이라 한 적이 있다"며 끄덕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