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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종석표 플러팅이 안방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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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있어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안주형이 사랑에 빠지자 한층 더 솔직하고 투명해졌다. 바라보는 이를 향해 따라가는 자연스러운 시선과 숨길 수 없는 미소, 그리고 감정 동화까지. 얼어있던 마음의 벽을 허물듯 새로운 마음을 받아들이는 주형의 사랑의 시작은 조금만 살피어도 눈치챌 수 있게 희지(문가영) 곁에서 서서히 스며들었다.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희지의 자리를 살피게 되고, 창원(강유석)과 가까워지는 희지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가 하면 "나랑도 밥 좀 먹죠"라는 직진형 마음 주행이 로맨스 서사 첫 단추를 간질거리게 열었다.
아는 건 특별하게
추억은 아름답게
주형과 희지의 인연의 시작은 홍콩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다만,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희지의 물음이 주형에게는 마지막 인사의 말로 느껴졌고, 희지에게는 고백이었다. 한국에서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의 엇갈린 기억이 제 자리를 찾으며 추억은 다시 아름답게 빛났다. 언제가 가장 좋았는지 묻는 희지의 질문에 다 좋았다고 답하며 희지의 손을 잡아낸 주형의 표현을 시작으로 희지의 볼 키스를 입맞춤으로 답한 주형의 키스 피날레까지. 주형은 희지와의 추억을 현재로 이끌어 두 사람의 본격 연애 시작을 알렸다.
이 같은 안주형의 로맨스 서사는 앞서 이종석이 안주형으로서 쌓아둔 그의 직장인으로서의 면면과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사랑에 빠진 이의 감정 변화를 점진적으로 표현한 이종석의 세밀한 연기와 동공부터 달라지는 설렘의 표현들이 시청자 마음을 함께 동화 시키고 있는 것. 일상에 단비가 된 새로운 감정과 인연이 시니컬하던 주형을 변화시키고 달라져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더함으로써 일상물에서 워크 로맨스로 이어진 주형의 서사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했다. 이처럼 이종석의 '서초동'은 편안함과 설렘을 오가며 시청자에게 주말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종석이 주말 저녁을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는 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