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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슈퍼주니어 이특의 친누나, 배우 박인영이 '오은영 스테이'에 깜짝 출연해 가슴 속 깊이 품은 트라우마와 아픔을 처음으로 고백한다.
이어 최근 대회에서 전국 대회 1위를 차지했던 현직 육상선수 '깜빡이'는 시합 때 신발을 놓고 오거나, 번호표를 두고 와 출전하지 못하는가 하면 단체 연습에도 매번 지각해 팀원들에게 피해를 줬던 과거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깜빡이는 결국 성인 ADHD 판정을 받아 꾸준히 치료를 받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휴식도 없이 독하게 훈련을 거듭한 끝 전국 대회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전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후 받은 약물 검사에서 복용 중이던 ADHD 치료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도핑 규정 위반' 판정을 받고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하게 된 것.
깜빡이는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라며 "남들이 '약 먹어서 잘 뛴 거네'라고 말할 때 너무 억울했다"라고 눈물을 흘려 듣는 모두의 마음을 저리게 한다. 더욱이 깜빡이는 이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일주일에 5~6일씩 술을 마시고,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고 자신도 모르게 유서를 써놓는 등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반복했다고 고백한다. 깜빡이의 고백을 들은 오은영 박사가 "성인 ADHD는 내 전문 분야"라고 자신 있게 말한 가운데, 어떤 조언을 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MBN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마음에 상처를 새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라며 "이들이 용기 있게 꺼낸 고백이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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