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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배우로서 새 동력 얻은 작품…윤계상 배려 덕에 성장”[종합]

최종수정 2025-09-01 09:56

[SC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배우로서 새 동력 얻은 작품…윤계상 배…
사진제공=위엔터테인먼트

[SC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배우로서 새 동력 얻은 작품…윤계상 배…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요한이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종영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솔한 소회를 전했다. 지난 1년여 간의 연습과 촬영을 거쳐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 윤성준'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뜨거운 성장을 보여줬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극 중 김요한은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요한은 "연습과 촬영을 포함해 1년 가까이 이 작품과 함께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고 종영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아쉽다. 매회 시청하면서도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이 잘 담긴 작품이라 생각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SBS 첫 주연을 맡으며 느낀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처음엔 큰 역할이라 걱정도 부담도 컸다. 하지만 성준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하면서 닮은 점도 발견했고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윤계상 선배라는 큰 존재가 옆에 계셔서 믿고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배우로서 새 동력 얻은 작품…윤계상 배…
윤계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아우라에 긴장도 됐지만 대본 리딩부터 식사 자리까지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주셨다. 촬영장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시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현장에서 선배의 눈빛만 봐도 감정이 이끌려 나오곤 했고 제 신이 잘 나오도록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그 이끌림 덕분에 성준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실제 서울체고 출신인 그는 작품과의 인연도 특별했다. "촬영지를 찾을 때마다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운동부와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랑 체육고 특유의 분위기가 겹쳐졌다. 다만 드라마 속처럼 매일 학생들이 에어로빅복을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또한 "체고 시절 경험했던 구호나 투박한 말투가 연기에 도움이 됐다. 실제로 구호 표현은 제가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럭비 훈련도 녹록지 않았다. 그는 "촬영 전 약 3개월간 기초체력부터 러닝, 패스, 태클 훈련을 받았다. 럭비공 잡는 법부터 배우며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버텼다. 태클이나 슬라이딩 장면은 실제 선수들과 합을 맞췄는데 촬영 후 샤워할 때 상처가 따가워 소리쳤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캐릭터 몰입을 위해 체중 증량에도 나섰다. "하루 네 끼를 챙겨 먹고 웨이트를 병행했다. 71kg에서 78kg까지 벌크업했다가 촬영에 들어가며 얼굴을 고려해 73kg 정도로 유지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SC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배우로서 새 동력 얻은 작품…윤계상 배…
캐릭터 윤성준을 연기하며 개인적 경험이 겹쳐지는 순간도 많았다. 그는 "성준이가 부상에도 전국체전 출전을 고집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고3 때 발목 수술로 한 시즌을 날려 대학 진학에 불안했던 시절이 있었다. 미래가 안 보이고 절박했던 기억이 성준과 많이 닮아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트라이'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첫 만남부터 운동장에서 연습을 함께했고 샤워와 식사까지 같이 하면서 금방 친해졌다. 자연스러운 애드립이 나올 정도로 시너지가 컸다. 지금도 계모임을 하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미묘한 로맨스 연기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간질간질한 케미를 좋아해주셨다. 병원 신에서는 애드리브를 많이 넣었는데 잘 받아주셔서 좋은 호흡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요한은 이번 작품을 "연기자로서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공백이 있었지만 '트라이'를 통해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윤계상 선배처럼 후배를 이끌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언젠가 저도 그런 선배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룹 '위아이' 활동 계획도 언급했다. "하반기 앨범을 준비 중이고 10월 말쯤 컴백한다. 안무 연습을 다시 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기대가 크다. 동시에 영화 리딩과 복싱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태권도로 다져온 운동 기반이 이번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최종화에서는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한양체고 럭비부가 찬란한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짜릿한 청춘들의 열기를 전했다. 이에 '트라이'는 최고 시청률 7.9%, 수도권 6.6%를 기록, 시청률 상승과 함께 기분 좋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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