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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 이헌 역으로 각양각색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탄생한 이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행보로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왕명에 반대하는 노신(老臣)들에게 왕의 권위를 내세우며 강하게 압박하고 결국에는 제 뜻을 관철시키며 폭군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연지영의 대령숙수 자격을 시험하겠다는 왕실의 최고 어른 인주대왕대비(서이숙)와 원칙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경합에서 지는 숙수는 팔을 자르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죽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는 강목주(강한나)로 인해 패닉에 빠진 이헌의 붉어진 눈빛은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시도 때도 없이 투닥거리며 매일 "죽고 싶은 게냐"는 협박을 일삼으면서도 이헌은 연지영이 만들어준 음식의 맛에 푹 빠진 상황. 절대미각 답게 연지영이 의도한 맛을 정확히 짚어내고 사슴 고기를 먹으며 풀밭에서 뛰노는 사슴을 상상하는 이헌의 호탕한 웃음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자신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연지영을 보며 어머니를 떠올리는 장면은 이헌의 마음이 이미 연지영에게 스며들고 있음을 예감케 했다. 지난 4회 말미 쓸쓸함을 달래고자 술을 마시다 얼떨결에 연지영에게 먼저 입을 맞추는 이헌의 서글픈 시선이 모두의 마음을 진하게 울려 그의 진심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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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헌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들은 배우 이채민의 섬세한 연기로 더욱 매력 있게 그려지고 있다. 이헌과 연지영의 입맞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변환점이 예고된 가운데 이채민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완성될 이헌의 맛 좋은 로맨스가 기다려진다.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폭군 이채민을 만날 수 있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오는 6일 밤 9시 10분에 5회가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