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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의 인기를 충무로 터줏대감 변영주 감독, '올 타임 레전드' 배우 고현정과 대세 신인 장동윤이 이어간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2002년 폐광 마을에서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으로 불린 연쇄살인범이 23년 뒤 모방범죄 발생과 함께 다시 주목받게 되는 이야기다. 범죄자를 '영웅화'하지 않고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기존 범죄 스릴러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 아들의 이야기이자 피해자를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의 기록"이라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장동윤은 '사마귀'의 아들이자 형사 차수열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을 그린다. 오지랖 넓은 성격 때문에 형사라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웃으며 "첫 형사 캐릭터라 도전적이었지만 인간적인 제 성향과 맞닿아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비슷한 캐릭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고현정과의 모자 호흡에 대해서는 "대배우와 호흡한다는 기대와 긴장감이 컸는데 정이신이라는 인물을 상상 이상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주셔서 소름 돋는 순간이 많았다. 마치 동료처럼 배려해주셔서 촬영장에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고현정 역시 "이렇게 예쁜 배우가 있을까 싶어 눈을 못 뗀 적도 있다"며 "모자 관계라기보다 배우 대 배우로서 많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였다. 오랜만에 남자 배우에게 이런 에너지를 받아 반가웠고,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성하는 연쇄살인 모방 사건을 추적하는 최중호 역으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한다. 그는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이라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힘든 역할이었는데 현장에서는 긴장감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했다.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엘은 수사팀 최고참 형사 김나희 역을 맡았다. 가정보다 일에 몰두하는 집념의 캐릭터로 분해 "현장에 빨리 가고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고현정 배우가 떠올랐다. 상상도 못했던 얼굴을 보여줄 거라 확신했다"며 "장동윤 배우는 밝지만 내면의 아픔이 큰 캐릭터를 더 극대화하면 좋을 것 같았다. 조성하는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신뢰가 있었고 이엘은 오래전부터 함께하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고현정 배우는 상대 배우들과 케미를 장악하는 힘이 있다. 연출자로서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BS와의 오랜만의 만남에 대한 소감도 전해졌다. 고현정은 "전작에서 해프닝이 있었지만 SBS에는 추억이 많다. 오랜만에 SBS에서 인사드리게 돼 즐겁고 좋다"고 했다. 변영주 감독은 "SBS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며 "저희가 즐겁게 만든 만큼 시청자분들께 재미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오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