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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이준영이 극내향인의 면모를 공개했다.
전야제에 앞서 유재석 PD와 하하 작가는 '샤이한 동생들' 최유리, 우즈, 이준영, 최정훈(잔나비)과 선곡 회의를 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수줍음이 많은 이준영을 향해 유재석은 "신경 쓰이게 하는 매력이 있네"라며 관심을 가졌다. 이준영은 SNS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자 당황해 종료했던 일화를 풀면서, "실수할 것 같아서, 감당할 수 없어서 껐다"라고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7,000명에 육박한 접속자수를 부러워했고, 최정훈은 "저는 노래를 부르면 (접속자수가) 올라가고 말을 하면 떨어진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렇게 수줍음 많은 이준영에게 유재석은 'ㄱㄴ춤'으로 유명한 댄스곡 '널 그리며(박남정)'를 추천했다. 유재석은 "이거 부르면 우리가 비누방울 해줄게", "욕심나지 않아?"라며 설득했고, 하하는 "이제부터 준영이라 부르지 마요. 남정이라고 해"라며 압박했다. 또 유재석은 최정훈에게도 빠른 템포 변주가 있는 '첫눈이 온다구요(이정석)'를 추천했다. 이준영과 최정훈은 노래를 틀어주며 추천하는 유 PD와 하 작가의 주입식 선곡(?)에 "이거 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홀린 듯 말했다.
첫 번째로 배우 박영규의 선곡이 공개됐다. 바로 '우리는(송창식)'이었다. 주우재와 이이경은 "연기를 하시면서 노래를 하시니까, 세월을 노래로 읊어주실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영규는 젊은 시절 MBC '추억의 뮤지컬'에서 이 곡을 불러본 적이 있다면서, 20년 후 관록이 쌓인 지금 다시 부르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재석은 "'우리는'이라는 가사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곡이 아닐까"라고 말해, 박영규가 줄 울림을 기대하게 했다.
박명수의 예상 밖 선곡은 현장을 크게 술렁이게 했다. 시청자 투표 1위곡이자, 경연에서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은 곡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를 선곡했기 때문. 윤도현은 "이 선곡이 차라리 잘 됐다"라면서 의외성이 가져올 임팩트를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최근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이 곡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선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모험을 좋아한다. 어떤 곡이든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예고해, 박명수가 어떻게 이 곡을 소화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 가운데 선곡을 아직 하지 못한 우즈, 이적, 하동균은 현장에서 함께 고민을 나눴다. 우즈는 '귀로(박선주)'와 '마지막 콘서트(이승철)'를 고민 중이었고, 현장에서 '귀로'를 불러보면서 의견을 구했다. 이적은 "저렇게 잘생겨서 노래도 잘한다"라며 재능 몰빵을 부러워했다. 이적은 '울고 싶어라(이남이)'와 유재석의 추천곡 '모나리자(조용필)'를 고민했고, 원곡과는 또 다른 담백한 느낌의 '울고 싶어라'를 부르며 박수를 받았다. 하동균은 '어떤 이의 꿈(봄여름가을겨울)'과 '골목길(신촌블루스)'을 고민 중이었는데, 즉석에서 윤도현과 임시 듀엣을 결성해 '골목길'을 불렀다. 흡사 본선 무대 같은 고품격 공연에 유재석은 "가요제 벌써 시작한거야?"라고 감탄했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막강한 대상 후보 윤도현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선곡 리스트가 발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무대 순서를 정하고, 본선 맛보기 무대까지 예고돼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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