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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골국을 끓이다 끓이다 이제는 골수까지 다 빠져 볼 것을 잃은 마동석 세계관이다.
그런 그가 시리즈물로 돌아와 안방에 야심찬 인사를 건넸다. "TV에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자신감 있는 판타지 액션을 들고왔지만, 결과는 처참한 상태다. 동양의 십이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와 판타지 액션을 하겠다는 각오는 대단했지만, 실제로 열어본 작품의 퀄리티는 최악에 가까웠다. 일각에서는 '우뢰매'를 연상하는 평가도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우뢰매'도 아닌 어린이 뮤지컬 수준. 현대 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과거 신에서는 민속촌 아르바이트생 같은 옷차림으로 등장한 배우들이 눈물 콧물을 쏟아내는 연기를 펼쳐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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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는 시리즈 확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둔 작품이지만, 이토록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상 시리즈를 거듭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 '범죄도시' 시리즈부터 '트웰브'까지 사골을 끓이다 못해 골수까지 다 ?A 듯한 마동석 역시 시청자와 관객에게 피로감을 유발하는 무한 자가복제를 멈춰야 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