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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배우 이엘이 학창시절 자퇴한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주인공은 장소연이었다. 그는 "배우에게 사투리는 단어가 아니라 리듬"이라며 자신만의 연구법을 풀어냈다. 북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억양을 분석하고, 조중사전을 참고해 발음을 교차 확인했으며,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실제 대화의 억양을 채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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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오래된 만남 추구 시즌3'에 출연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커플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라며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소연은 또한 안판석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하얀 거탑',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여러 작품에서 감독님의 전화를 받고 출연했다. 감독님 덕분에 제 배우 인생이 이어져 왔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영화 '곡성'에서는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을 언급하며 "감독님의 디테일 집착이 제 성격과 잘 맞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영화 '도가니'에서 수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한 노력도 밝혔다. 그는 "수화는 단순히 손동작이 아니라 호흡과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언어였다. 실제 뉴스에서 수화 통역사를 하시는 선생님께 배웠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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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은 또한 "예전엔 '너 거기도 나왔어?'라는 말이 속상했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이라 생각한다"라며 변신형 배우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내부자들'의 마담, '황해'의 내연녀, 드라마 '하이힐'·'괜찮아! 사랑이야'의 트랜스젠더 캐릭터까지 장르와 성별을 넘나드는 도전을 통해 '카멜레온 배우'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삼신할매를 연기하기 위해 무려 5시간 동안 특수 분장을 감수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얼굴부터 손, 입술까지 모두 라텍스로 덮는 고난도의 분장이었으며, "분장을 하면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못 먹는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우가 되기 전 방황했던 시절도 고백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아버지가 껍데기 집에서 술잔을 따라주며 '네 인생은 네가 책임져라'고 했다. 그날 밤 '연기학원'이란 단어가 떠올라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라며 연기를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계기를 전했다. "그때 이후 무명 시절도 견딜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고백은 출연진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27세로 데뷔하기 전까지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율무차'로 허기진 배를 채운 경험을 공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