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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남편과의 별거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제가 제 욕심에 '가정의 대부분의 경제적인 모든 것들을 내가 다 떠안고 있었으니까 내가 결정할 수 있어. 우린 다 같이 살아야 돼'라고 했다"면서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면서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 간병인 분들을 붙여도 하루를 못 버티고 그만 뒀다. 인격이 많이 변하셔서 괴팍하게 구셨다. 병원을 가도 심각하셔서 개인병동에서 보호대를 하고 계셔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해질 때 까지는 제가 꾸역꾸역(엄마를 돌봤다). 내가 엄마를 원망했던 게 미안해서 제가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웃으면서 일을하고 집에가면 정신없이 집안 일을 했다. 12시 되기전에 급하게 물건 주문을 하는데, 건조기에 빨래가 있는데 아무도 안 꺼내는 상황이 됐다. 당연히 싸웠다"고 치매 어머니를 가정 요양하며 가족과 갈등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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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선영은 "더 이상은, 이대로 살다가는 모두가 불행하겠더라. 내가 그냥 결단을 내려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분리를 좀 하자'였다"며 "제 미련이었다. 우리 엄마 아픈 거 내가 책임질게. 병원비도 집도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평생 신경 쓰지 말라고는 했지만, 막상 환자랑 한 공간에 있고 가정 요양을 하면 솔직히 모두가 불행하다. 그렇게 지지고 볶고를 2년을 했다. 마지막에 제가 결론을 내린 건 '나의 욕심' 내가 미안한 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나머지 가족들까지 너무 고생을 시킨 것 같아서 '서로를 위해서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겠다' 였다. 같이 버글버글 지내는 동안 별 거 아닌게 다 원망거리고 스트레스더라. 떨어져 사는게 오히려 이 가족이 가족의 형태로 더 오래 같이 가는 방법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남편과 따로 지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로지만 오히려 (남편과)매일 연락한다. 떨어져 있으니까 '오늘 애 뭐먹었어?'라면서 연락한다. 아빠가 (집에)있을 때는 내가 일터에 나와서 자유롭게 있고, 또 아빠도 제가 들어가면 일을 하러 나간다. 결국은 따로 또 같이이다"라고 전했다.
앞서도 안선영은 지난 8월, 남편과의 이혼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네티즌의 "남편과 이혼은 하신 건 아니죠?"라는 질문에 "이미 몇년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맞아 같이 안다니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맞아 아이를위해 '따로 또같이' 각각의 삶에 맞추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남편과 별거를 암시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