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남편과 별거 고백 "치매 母 간병에 모두 불행해지더라"

최종수정 2025-10-01 14:59

안선영, 남편과 별거 고백 "치매 母 간병에 모두 불행해지더라"

[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남편과의 별거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최근 아들의 아이스하키 진로를 위해 캐나다로 이주 했지만, 치매 어머니 간병을 위해 매달 서울에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를 대신 돌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엄마의 하나 남은 손윗 언니도 편찮으시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욕심에 '가정의 대부분의 경제적인 모든 것들을 내가 다 떠안고 있었으니까 내가 결정할 수 있어. 우린 다 같이 살아야 돼'라고 했다"면서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면서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 간병인 분들을 붙여도 하루를 못 버티고 그만 뒀다. 인격이 많이 변하셔서 괴팍하게 구셨다. 병원을 가도 심각하셔서 개인병동에서 보호대를 하고 계셔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해질 때 까지는 제가 꾸역꾸역(엄마를 돌봤다). 내가 엄마를 원망했던 게 미안해서 제가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웃으면서 일을하고 집에가면 정신없이 집안 일을 했다. 12시 되기전에 급하게 물건 주문을 하는데, 건조기에 빨래가 있는데 아무도 안 꺼내는 상황이 됐다. 당연히 싸웠다"고 치매 어머니를 가정 요양하며 가족과 갈등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안선영, 남편과 별거 고백 "치매 母 간병에 모두 불행해지더라"
결국 안선영은 "더 이상은, 이대로 살다가는 모두가 불행하겠더라. 내가 그냥 결단을 내려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분리를 좀 하자'였다"며 "제 미련이었다. 우리 엄마 아픈 거 내가 책임질게. 병원비도 집도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평생 신경 쓰지 말라고는 했지만, 막상 환자랑 한 공간에 있고 가정 요양을 하면 솔직히 모두가 불행하다. 그렇게 지지고 볶고를 2년을 했다. 마지막에 제가 결론을 내린 건 '나의 욕심' 내가 미안한 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나머지 가족들까지 너무 고생을 시킨 것 같아서 '서로를 위해서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겠다' 였다. 같이 버글버글 지내는 동안 별 거 아닌게 다 원망거리고 스트레스더라. 떨어져 사는게 오히려 이 가족이 가족의 형태로 더 오래 같이 가는 방법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남편과 따로 지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로지만 오히려 (남편과)매일 연락한다. 떨어져 있으니까 '오늘 애 뭐먹었어?'라면서 연락한다. 아빠가 (집에)있을 때는 내가 일터에 나와서 자유롭게 있고, 또 아빠도 제가 들어가면 일을 하러 나간다. 결국은 따로 또 같이이다"라고 전했다.

앞서도 안선영은 지난 8월, 남편과의 이혼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네티즌의 "남편과 이혼은 하신 건 아니죠?"라는 질문에 "이미 몇년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맞아 같이 안다니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맞아 아이를위해 '따로 또같이' 각각의 삶에 맞추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남편과 별거를 암시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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