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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각집부부' 신현준이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생각에 오열했다.
넓은 침대에서 홀로 일어난 신현준은 반려견 두 마리의 배변 실수에 아침부터 침대 위에 있는 변을 치웠다. 이어 공복 운동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은 신현준은 아침으로 재료를 무려 12개나 넣은 건강 주스를 만들었다.
주스를 만드는 중간중간 영양제를 한 가득 섭취한 신현준은 "선천적으로 영양제가 잘 받는 체질이라 하더라. '간에 안 좋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주일은 쉰다"고 밝혔다. 한 시간 동안 영양제와 건강주스를 섭취한 신현준은 김경미에게 영성 통화를 걸었다. 신현준은 아이들이 등교를 해 통화를 못한 것에 대해 "아빠가 시간을 깜빡 했다"고 서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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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만 무려 8개를 바르는 신현준은 화장품, 영양제를 잔뜩 숨겨두고 있었다. 신현준은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에 대해 "육아 선배들이 아빠가 조금 나이 들어 보이면 애들이 학교 오지 말라고 한다더라. 그때부터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시상식에서도 수상 소감으로 영양제, 화장품에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16년째 연기예술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신현준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후 큰 집에 홀로 퇴근했다. 넓은 식탁에서 홀로 밥을 먹던 신현준은 딸 민서 양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신현준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너무 잘해주고 싶은. 사실 같이 있어 줄 시간이 다른 아빠들보다 조금 적지 않냐"며 "저는 55세에 막내 딸을 얻었다. 너무 소중해서 영상만 봐도 (눈물이 난다)"라고 스튜디오에서도 눈물을 쏟았다.
신현준이 딸 생각만 해도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있었다. 신현준은 "너무 앞서가는 애기라 아내가 싫어하지만 민서 결혼할 때 오빠들이 데리고 들어가지 않게 제가 꼭 옆에 있어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민서가 태어나고 주례를 보는데 아빠가 딸을 데리고 입장하는데 막 우시더라. 근데 갑자기 너무 슬픈 거다. 그 뒤로 주례를 안 본다. 못 보겠다. 아빠 마음을 아니까"라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