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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싱가폴의 살인적인 물가를 실제로 체험했다.
이경규는 "우리가 아주 중요한 계약을 하는 날이다. 그 계약을 앞두고 저녁을 잘 먹어줘야 한다"며 비장한 모습으로 해산물이 유명한 싱가폴의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이경규는 빅사이즈 랍스터 가격을 물었고, 4.2kg 기준 약 120만 원이라는 말에 입술까지 파르르 떨렸다. 2kg는 역시 58만 원, 알래스카 크랩은 90만 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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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비행기값보다 비싼 랍스터에 이경규는 "더럽게 비싸다"며 혀를 내둘렀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경규는 "먹방인데 음식을 너무 폄하하는 거 아닌가? 할 수 있는데 나는 있는 그대로를 말씀 드리는 거다. 소스도 내 입에 안맞는다. 난 외국에 나가서 맛있다 하는 거 못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며 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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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50만 원짜리 킹크랩에 "때깔이 다르다"며 "오늘 싱가폴 콘셉트는 나의 행복이다"라면서도 영수증을 보여달라는 말에 겨우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이경규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먹은 거다"라며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총액은 무려 110만 원에 달했다. 이경규는 "아침에 계란 두 개 먹었다. 저녁에 눈탱이 맞았어"라며 머리를 탁 치며 속상해했다.
이경규는 "싱가폴에 여행을 오실 때는 '비싸다'를 생각하고 오셔라. 랍스타, 킹크랩 웬만하면 먹지 마라. 관광지 근처 식당 오면 무조건 눈탱이 맞는다"라며 진심으로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