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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이용식이 비행기에서 우는 아이들을 보며 할아버지로서 부모에 공감했다.
공항에 온 이용식은 "40년만에 육아휴가, 우리 원이엘 때문에 고생한다고 딸 부부가 여행을 보내줬다. 정말 긴 여행이 되겠다. 2박 3일"이라며 농담했다.
라운지에서 비행 시간을 기다리던 이용식은 "우리 수민이가 있으면 아침에 고기 하나가 정량으로 끝나는데 두 개를 가지고 왔다"며 오랜만에 딸의 간섭 없이 행복한 식사를 즐겼다. 아내는 "배고 고프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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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배경화면에 있는 손녀 이엘이를 알아본 직원에 이용식은 "이엘이한테 참 관심이 집중돼서, 잘 키워야지 싶다.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신만큼 잘 키울 거다. 예쁘게 건강하게"라며 새삼 할아버지로서 다짐했다.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이용식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아기와 엄마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최근 비행시간 내 우는 아기들로 인해 '민폐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용식은 "엄마가 애기만 하나 안고 여행을 간다. 대단한 우리 엄마들"이라며 그만한 손녀를 둔 할아버지로서 공감했다.
착륙 직전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심각해졌고 이용식은 "하강기류에 문제가 생겨서 30분을 돌다가 나가사키에 갈 뻔 했다. 근데 마침 정상으로 돌아와서 공항에 내린다며 "이번 여행 파란만장하군요"라며 도착도 전에 지쳤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