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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서유정이 이혼 후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여기서 코로나 때 송이가 태어났다. 이사 와서 친구나 아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며 "(밖에) 나가면 무조건 엄마, 아빠, 아이였던 거 같다. 근데 나는 늘 송이하고 나였다. 거의 둘이서 여기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서유정은 남편과 이혼하게 된 계기에 대해 "비슷한 부분이 없었던 거 같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 달랐던 거 같다"며 "어릴 때는 뭣 모르니까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이 들어서 결혼하면 자기들의 고집, 아집 같은 것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 말이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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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은 '동상이몽' 같은 건 진짜로 싸우는 것도 보여주지 않냐.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그걸 원했다. 우리를 돌아보고 싶었다. 부부 관계가 그렇지 않냐. 아까는 좋았다가 저녁때는 싸우기도 하고. 우리도 그랬다. 그렇게 삶을 산 거다. 그렇게 좋아해 놓고 왜 헤어졌냐고 하면 세상에 헤어질 사람 아무도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서유정은 "송이가 8~9개월 때부터 별거했고 (전남편이) 2주에 한 번씩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여기서 2년을 더 살았다. 방법이 없었다. 그게 참 마음이 아프다. 적응이라는 게 쉽지 않지 않냐. 근데 다시 새로 시작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움이 너무 많아서 나 스스로가 너무 괴로웠다. 송이 아빠에 대한 미움이 너무 많아서 괴로웠는데 그걸 벗어던지기까지 1년 걸렸던 거 같다. 내가 송이한테 아빠 얘기할 때도 미워하는 마음 갖고 있으면 송이가 아빠 이야기를 할 때 좋게 말을 못 하지 않냐. 그게 너무 괴로웠다. 나와의 관계고 문제였지 송이는 아빠가 필요하고 좋은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사람이 나한테는 안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어떤 누군가한테는 좋은 사람일 수도 있지 않냐.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처럼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냥 나랑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고 나랑 너무 맞지 않았을 뿐인 건지 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송이를 위해서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송이한테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나한테 못하면 어떠냐. 자기 딸한테만 잘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나도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서유정은 2017년 3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19년 딸을 출산했으나 2023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